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유로파이터 타이푼 (문단 편집) == 개발 비화 == [[1970년대]], [[유럽]] 각국은 저마다 자신들의 차기 [[전투기]]에 대한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. 이러한 움직임은 1979년 [[영국]], [[독일]], [[프랑스]]가 합동으로 전투기 개발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하나의 계획으로 통합되어 유로파이터가 태동했다. 기체의 기술적인 부문에서의 기원은 [[영국]]에서 1970년대 초부터 개념 정립을 시작하여 1982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사(BAe)의 고등 전투기(Advanced Combat Aircraft : ACA) 사업이다. 영국 정부는 이 사업에 예산을 지원했는데, 기업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더 받아서 [[BAE Systems|BAe]] 실험 비행기 프로그램(BAe Experimental Aircraft Programme)이 태동하였다. 그 결과로서, 1986년 8월에 초도비행을 한 기술실증 실험기가 만들어졌는데, 타이푼은 이 EAP와 아주 많이 닮아있다. EAP 시험기는 1986년의 첫 비행 이후 1991년까지 유로파이터의 개발에 활용되었다. EAP가 제작중이던 1983년에서 1985년 사이의 기간에, 구체적인 컨셉과 주요 장비의 개발에 대한 주도권 다툼으로 [[프랑스]]가 탈퇴했고, 그 대신에 [[스페인]]과 [[이탈리아]]가 합류하였다. 2000년대 이후 국내 인터넷에선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마치 정설처럼 퍼져 있지만 이것은 사실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. > 프랑스는 이 계획 중간에 자국산 엔진을 어떻게든 써보려고 '너네 우리 엔진 안 쓰면 우린 빠짐!'이라고 나섰는데 정말로 다른 나라들이 프랑스를 빼버리는 바람에 '헐 나 삐져뜸'하고 나와서 결국 자국산 전투기를 개발한 게 [[라팔]]이다. 그런데 프랑스제 엔진(M88)은 조루라서 라팔도 조루가 됐다. '''프랑스의 탈퇴 이유는 어디까지나 근본적으로 [[전투기]]의 [[컨셉]] 차이이자, 신형 전투기가 대체할 전투기의 성격 때문이었다.''' 당시 타이푼의 컨셉을 잡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립을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. * 영국 안 (토네이도 ADV 대체) 체 급: 11톤대 주목적: '''공대공''' 전투. 북해를 건너 날아드는 소련 폭격기 요격에 중점. 스케줄: 공대공 능력 우선 개발. 함상형: 개발하지 '''않음'''. [[스텔스]]: 요격임무에 맞춘 전면(前面)에 최적화된 스텔스 성능. * 프랑스 안 (미라지 대체) 체 급: 9톤대 주목적: '''다목적'''. 소련과 지정학적으로 가까우므로 공대공/공대지 모두 만족해야 함. 스케줄: 공대공/공대지 함께 개발. 함상형: '''개발함'''. 스텔스: 바르샤바 조약군에 대한 고속저공침투 지상공격임무를 상정해 전면뿐만 아니라 측면 35-45도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스텔스 성능.[* 적국의 지상방공 레이더/지대공 미사일 사이트 사이의 취약점을 고속으로 돌파하는 임무를 상정한다면 측면의 스텔스성이 보다 중요해진다.] 체급은 어느 정도인가?, 어떤 전술교리에 따라 운용할 것인가?, 어떻게 그 전술에 최적화시킬 것인가? 등등 기본적인 컨셉 자체가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'엔진을 누가 만들 것인가'는 부수적인 문제에 불과했던 것이다.[* 사실 이 컨셉안을 잘 보면 타이푼 개발에 참여한 4개국 중 영국, 스페인, 이탈리아는 바르샤바 조약기구 회원국과 육상국경을 맞대진 않아(이탈리아는 냉전당시 중립적이던 유고슬라비아와 접경) 영국식 요격기 컨셉이 유효하지만, 나토진영의 공인탱커인 서독 입장에서는 오히려 프랑스식 멀티롤 컨셉이 좀 더 적합함을 알 수 있다. 다만 당시 서독군은 [[파나비어 토네이도]]를 대지공격기로 운용하고 있었으니 멀티롤 기체의 수요가 크진 않았는데.... ~~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유럽의 현실~~] 실제로 [[조루]]라고 놀림받는 M88-2 엔진을 탑재한 라팔은, 최대이륙중량에서 2톤 차이로 타이푼을 능가한다. 라팔이 타이푼 대비 약 1.5톤가량 가볍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약 3.5톤의 무장 및 연료를 라팔이 더 탑재한다는 것이다. 엔진만 보면 M88-2가 EJ200에 비해서 추력 면에서 밀리지만, 이는 애초에 M88의 무게와 크기가 EJ200보다 작기 때문이며, 라팔은 설계사상의 차이 및 최적화를 통해 상대적으로 작은 추력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다. 프랑스는 과거에도 떨어지는 엔진 추력을 덩치를 줄인 요격기 스타일의 설계, 전투행동반경을 제한하는 등의 항공전 전술교리의 보완·수정으로 극복한 바 있었는데, [[미라주 2000]]의 경우 소형 단발기이지만 고고도 상승 능력이 뛰어났고 고고도에서 주로 싸우던 카길 전쟁에서는 이게 제대로 먹혔다. 같은 이유로 [[대만]] 공군에서는 미라주 2000을 비싼 유지비를 감수하면서 운용하고 있다. 하지만 이와 반대로 기본적인 엔진 체급의 한계로 라팔 이전의 프랑스제 전투기들의 무장능력은 최대 4톤 정도였다. [[http://bemil.chosun.com/nbrd/bbs/view.html?b_bbs_id=10040&num=34768|##]] 1차 F-X사업당시의 주요기종들 스펙표이다. 라팔의 경우 엔진출력이 20,000파운드로 나타나는 등 '완성형'을 기준으로 잡아놓은 것이 보인다. 또 한가지 이유는, 당시 [[프랑스 해군]]은 한세대 뒤쳐진 [[F-8|F-8 크루세이더]]를 함대방공 전투기로 굴리고 있었고, 대함[[공격기]] [[쉬페르 에탕다르]]도 심각하게 빈약한 무장능력 때문에 문제가 많았다. 따라서 이 두 기종을 대체할 새로운 함재기가 절실한 상황이었다. 또한 자국 [[항공모함]]에 유로파이터의 함재기형을 탑재해서 해/공군 전술기 기종을 단일화하면 보급같은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해진다. 그래서 비교적 소형의 멀티롤 전투기를 주장했던 것이다. 그러나 [[독일]]은 [[항공모함]]이 없었고 [[영국]], [[스페인]], [[이탈리아]]는 [[STOL]] 기체인 [[해리어 II]]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새 함재기가 필요 없었으며, 설사 신형 기체를 원한다고 해도 STOVL 기체용 경항모에 유로파이터를 쓸 수는 없었다.[* 하지만 나중에는 [[인도]]의 MMRCA 사업에서 라팔에 대항하여 '함상형 타이푼'을 제시한바 있다.] 따라서 영국은 공군용의 순수한 제공전투기를 주장했다. 그렇게 [[프랑스]]가 떨어져서 [[라팔]]을 개발하게 되니까 이번에는 [[독일]]이 [[엔진]]과 [[레이더]]와 같은 핵심장비를 [[미국]]제로 쓰자는 주장을 하며 [[영국]]과 대립각을 세웠다. 특히, 레이더와 관련된 논란은 1990년을 전후로 하여 불거졌는데, 독일은 APG-65[* [[F/A-18]]과 미군용 [[해리어 II]] 및 [[F-4 팬텀 II|F-4]]F ICE 개량까지 두루두루 쓰인 레이더.]의 개량형을 주장한 반면, 영국을 중심으로 한 나머지 3개국은 영국제 블루 빅센 레이더[* [[시해리어]]FA2에 채택된 그 레이더다. 역시 암람 운용도 가능하며, [[미군]]으로부터도 꽤 호평받았다.]를 기반으로 한 신규 개발품을 채용하려 하면서 극도로 대립했다. 결국, 독일이 양보하면서 레이더와 관련된 논란도 일단 잠재웠다. [[독일]]의 이러한 주장에는 독자 개발에 따른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었다. 계획을 한참 진행하던 와중에 [[동서독 통일|통일이 되면서]] 심각한 재정위기가 불거진 것이다. 이 때문에 개발비로 상당한 재정을 부담하고 있던 유로파이터 계획의 탈퇴가 정치권의 이슈가 될 정도로 개발비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. 따라서 비용이 많이 드는 주요 장비의 독자 개발 대신에 이미 검증된 기존 장비를 그대로 채용하거나 일부 개량하는 것을 계속 주장했던 것이다. 여기에다 개발 도중 [[냉전]] 종식과 [[소련]]의 붕괴로 인해 사업 자체의 타당성과 기체 컨셉에 대한 논란이 계속 불거지는 등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1994년에 첫비행을 하였고, 1998년에 명명식을 가진 뒤에 2003년부터 본격적인 배치가 시작되었다. 개발 당사국들이 처음 모인지 근 20년 만의 결실이었다. 최초의 요구수량은 다음과 같다 - [[영국]] 250기, [[독일]] 250기, [[이탈리아]] 165기, [[스페인]] 100기. 생산작업의 할당은 그들의 요구수량에 비례하여 국가별로 나누어졌다 -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(영국, 33%), 다임러-벤츠(독일, 33%), 에어이탈리아(이탈리아, 21%), Construcciones Aeronauticas SA(스페인, CASA)(13%). 최종적 생산계약 체결수량은 다음과 같다 - [[영국]] 232기, [[독일]] 180기, [[이탈리아]] 121기, [[스페인]] 87기. 생산은 다음과 같이 할당되었다 :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(37%), DASA(29%), Aeritalia(19.5%), CASA(14%). 한때 같은 배를 탔던 [[라팔]]과는 미묘하게 비슷하면서도 인상이 많이 다르다. 수직미익을 포함한 후면 부분은 두 전투기가 비슷하지만 주날개나 [[카나드]], 그리고 날개와 동체로 이어지는 실루엣이라든지 공기흡입구 형상등은 확연히 다르다. 사실 라팔은 [[프랑스]]가 유로파이터 사업에 붙어있을 당시 프랑스가 제안한 개발안의 형상 중 하나이기도 한데, 현재의 타이푼의 원형이 되는 형상을 비롯하여 몇가지 개발안이 더 제시되었다. 그러니까 프랑스가 뛰쳐나가지 않았으면 '라팔처럼 생긴 타이푼'을 보았을지도 모를 일이다. 그 와중에 4국 합작이니만큼 명칭 문제도 불거졌다. 영국 측에서 먼저 '[[슈퍼마린 스핏파이어|스핏파이어 II]]'(혹은 '슈퍼 스핏파이어') 라는 이름을 제안했다가 문제의 전투기에 호되게 당했던 [[영국 본토 항공전|독일의 반발]]로 인해서 무산되었고 타이푼이라는 [[호커 타이푼|이름 또한 독일이 반발했으나]] 어찌저찌 채택되었다.[* 스핏파이어와 달리 호커 타이푼은 주로 지상군을 상대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. 어차피 타이푼을 운용하는건 독일 공군이지 육군이 아니니까. 물론 지분 자체도 영국이 좀 더 크고 영국이 한발 양보(?)했으며 독일에도 메서슈미트 Bf108 타이푼 연락기가 있긴 했으니 독일도 계속 반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.~~그리고 선대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독일군을 제대로 엿먹였다~~] 그리고 이후에도 제식명에 타이푼을 집어넣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독일은 끝끝내 EF-2000 유로파이터라는 제식명을 고수하고 있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